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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사랑한 비린내
우리가 사랑한 비린내
  • 평점평점점평가없음
  • 저자<황선도> 저
  • 출판사서해문집
  • 출판일2017-07-01
  • 등록일2017-08-02
보유 1, 대출 0, 예약 0, 누적대출 6, 누적예약 0

책소개

생명의 시원에서 민중의 밥상까지
해양생물학자가 우리 바다에서 길어 올린 풍미 가득한 인문학 성찬 


호주 카카두국립공원에 있는 고대 동굴 벽화에는 고고학자들을 놀라게 한 물고기 벽화가 있다. 생김새며 뼈, 내장까지 정교하게 묘사된 물고기는 금방이라도 튀어오를 듯 생동감 넘친다. 인류의 역사는 수렵과 함께 시작되었고 물고기를 비롯한 조개, 게 등 바다 생물은 본격적으로 농경문화를 일구기 전, 인류를 먹여 살린 고마운 생물종이다. 삼면이 바다로 둘러싸인 우리나라 역시 다양한 바다 생물이 잡혔다. 해산물 없는 우리네 밥상을 상상이나 할 수 있을까? 

우리와 함께 오랜 시간 살아온 바닷속 생물들, 그러나 정작 우리는 그들에 대해 무지할 때가 많다. 30년간 우리 바다를 누비며 바닷물고기를 연구해온 ‘물고기 박사’ 황선도는 맛은 알지만 정체는 묘연했던 바닷속 생물들, 특히 무지와 오해 속에서 잘못 알려진 해산물의 비밀을 특유의 감칠맛 나는 글로 소개한다. 

그는 지난 2013년 대한민국 바닷물고기에 대한 첫 보고서 격인 《멸치 머리엔 블랙박스가 있다》로 잔잔한 바다에 범고래처럼 등장한 과학 저술가다. 전작에서 보여주었듯 황선도 박사는 자신의 경험을 날것 그대로의 언어로 유쾌하게 풀어내는 데 일가견이 있다. 이정모 서울시립과학관장의 표현대로 “그의 이야기에서는 소리가 들릴 뿐 아니라 장면이 그려지고 심지어 냄새까지 배어나”며 박찬일 음식칼럼니스트의 표현대로 “봄 도미처럼 차지다”. 

바닷물고기부터 패류까지 해산물의 유래와 생태는 물론 바다 생태계의 역동성과 그 앞에서 마주한 누군가의 생활과 추억, 밥상 풍경까지 우리 삶과 깊숙이 연결된 다채로운 이야기들이 연탄불에 노릿노릿 구워지는 고등어 한 점처럼 우리의 눈과 입, 오감을 자극한다.

저자소개

30년간 우리 바다를 누비며 바닷물고기를 연구해 온 토종 과학자이자 ‘물고기 박사’다. 해양학과 어류생태학을 전공했고, 고등어 자원생태 연구로 박사 학위를 받았다. 20년간 국립수산과학원에서 일하며 일곱 번이나 이삿짐을 싸고 풀었다. 옮긴 곳마다 주변인이 되어 살았으나 그 덕에 지금은 어느 바닷가든지 고향으로 여긴다. 한국수산자원관리공단에서 우리 바다의 생태계 복원을 연구하며 언젠가 사라진 물고기들이 다시 돌아올 날을 고대하고 있다. 때로는 뱃멀미에 기절을 하고, 때로는 질척한 갯벌에서 고생 삼매경에 빠져도 다시 태어나면 여전히 ‘바다 사나이’가 되리라는 불길한 예감을 운명처럼 받아들이며 살고 있다. 그간 50여 편의 논문을 썼고 특히 2013년 펴낸 《멸치 머리엔 블랙박스가 있다》는 대한민국 바닷물고기에 대한 첫 보고서로서 많은 사람들에게 회자되며 ‘황선도’라는 이름 석 자를 알렸 다. 그해 5월부터 2016년 1월까지 《한겨레신문》 환경생태 전문 웹진 <물바람숲>에 ‘생생 수산물 이야기’를 연재했으며, 현재는 《경향신문》에 ‘漁! 뼈대 있는 가문, 뼈대 없는 가문’을 연재하고 있다.

목차

여는 글_맛은 알아도 정체는 묘연했던 바닷속 생명들의 비밀

 1. 무시받던 해산물이 돌아왔다! 

 해삼, 멍게, 개불  해삼, 멍게, 개불은 말한다, "우리도 주류이고 싶다."
남자는 해삼, 여자는 전복
돌기해삼부터 가시닻해삼까지 종류도 가지가지
미식가를 불러 모으는 맛
멍게를 우습게 보지 말라
바다향 물씬, 이 맛이 멍게지!
톡 터뜨려 먹는 재미, 미더덕
생긴 것으로 나를 판단하지는 말아줘

홍해삼과 청해삼은 단일 종?
1.3억 중국인의 해삼 사랑
해산물의 유구한 내력을 엿볼 수 있는 우리 옛 문헌

 전복과 소라  조개의 '여왕' 전복 나가신다, 소라 나가신다
조개의 황제, 전복
세월을 무슨 수로 비껴갈까
전복과 그 형제들
바다 소리 들리는 소라

제주 해녀와 일본 해녀, 무엇이 다를까?
소라를 빼다 박았지만 소라는 아닐세

 꽃멸과 원담  멸치 같은 멸치 아닌 '비양도 꽃멸'을 아시나요?
꽃멸이 멸치가 아니라고?
꽃멸은 비양도에만 살까?
멸치는 기다려 주지 않는다
제주에는 원담이 있다

해산물, 김치를 만나다

 굴, 꼬막, 바지락  조개란 조개는 여기 다 모여라!
바다의 우유 굴은 사랑의 묘약
으뜸 별미, 서산 어리굴젓
남도 조개 삼형제 : 꼬막, 새꼬막, 피조개
시원한 국물 맛 책임지는 바지락
새가 변해 조개가 됐다는 설화의 새조개
비너스를 탄생시킨 가리비
패주가 주인인 키조개
조개의 여왕은 백합

무병잡수를 돕는 알약
피조개가 붉은 이유는?
그 많던 조개는 어디로? 새만금의 저주

 도루묵  산란기 수백 마리 떼 지어 방정, 말짱 도루묵 될라
왠지 억울한 그 이름
강릉이 도루묵 알로 덮인 사연
거참, 기탁한지고!

 2. 이토록 존재감 넘치는 물고기라니! 

 삼치와 방어  바다의 풍운아들, 그 치명적 질주 본능
7년생이면 1미터 길이에 7킬로그램이 넘는 대물
고등어와 참치의 중간쯤 방어
겨울 방어의 아성을 잇는 삼치 만나러 출발
10킬로그램짜리 큰 방어는 10여 명이 함께 먹어야 제맛
조선 사람이 먹기에는 아까운 삼치?

넌 누구냐? 방어와 부시리 구별법
옛 그림 속 낚시 현장

 돔과 다금바리  제주 그 다금바리는 다금바리가 아니다
반짝거리는 붉은 비늘, 옥돔이라 하옵니다
지역마다 다른 자리돔의 미묘한 차이
우리나라에도 '니모'가 있다?
'돔' 자 항렬의 종손은 도미
그토록 먹고 싶었던 다금바리가 자바리라고?

'돔' 자 붙었다고 다 도미가 아니다

 다랑어  내가 바로 금수저, 몸값 비싼 귀족이랍니다
헤밍웨이의 노인과 바다
바다의 귀족 '다랑어'
다랑어 중 으뜸, 참다랑어
눈다랑어, 황다랑어, 가다랑어, 날개다랑어

한 마리가 18억? 억 소리 나는 참치 전쟁

 연어  다시 돌고 돌고, 그들만의 신비를 따라!
연어의 모천회귀
연어, 종류도 가지가지
연어에 관한 옛 기록
연어 치어의 인공생산과 방류 역사
연어의 영양 분석

은연어의 생활사

 3. 느리지만 건강하게 '바다 한 그릇' 하실래요? 

 위도와 홍합  내가 사랑한 섬, 그 질펀한 사연들
사연 많은 섬, 위도에 무슨 일이?
마을 이름 '금' 자의 비밀
섬 속의 도솔천, 내원암
사라진 조기 떼를 부르는 디뱃놀이
비나이다, 비나이다 풍어와 안전을 비나이다
위도의 자랑, 홍합

바다에서 건진 문인석이 인신 공양의 증거?

 마안도 해중림  바다에 숲을 만들자, 생명을 심자
해중림 조성사업
바다에 해조류를 심자
똑똑한 생태관광은 정말 어려울까?

 슬로피시  느림과 기다림의 이로움, 슬로피시를 아시나요?
공장식 어업에 대한 대안
청색혁명이 시작된다
우리나라의 슬로피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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